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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산후조리

sdsaram 0 2581

출산과 산후조리

얼마 전 새벽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미국에서 아는 사람이라곤 남편 하나뿐인데, 출장 중에 있어서 진통이 왔는데 혼자 가기가 두려워 같이 병원에 가줄 수 없느냐는 사연이었다. 물론 한 걸음에 달려가 긴 시간을 함께 손을 꼭 잡고, 마음과 눈의 진통을 함께 겪었다.

의사 선생님은 유머를 섞어 한마디씩 던지신다.

“한번만 더 푸시… 아이 착해라. 네… 잘 하고 있어요!”
“어쩜 그리 잘 참지? 선생님 산모가 너무 장하지요?”
“그럼요. 아기가 다 듣고 있어요. 우리 엄마 최고라고 으쓱으쓱 머리가 보이잖아요?”

나는 아이를 셋이나 낳아 봤지만 병원에서 다 해줘서 출산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정말로 새 생명이 태어나는 일을 하는 산부인과 선생님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하고 위대한 분이라고 생각되었다. 분만실 안에서 산모와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산고를 이기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몸으로 태어난 새 생명은 경이로운 손짓 발짓으로 연방 그 조그만 입을 벌리고 먹을 것을 찾는다. 이제 산모의 몸은 한 생명을 먹여 살릴 준비를 하는 기간인 셈이다. 하루 이틀 지나면 유선이 몰리고, 가슴이 딱딱해지면서 젖줄이 뚫려야 모유 수유를 하기에 산모의 몸은 변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옛날의 어머니들은 밭에서 일하다가 밭고랑 한 구석에서 아이를 낳은 뒤 다시 밭일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이야기 등을 가끔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에게만 있는 삼칠일(21일)의 전통 산후조리는 꼭 필요한 시기이다. 처음 일주일 정도에는 아기의 배꼽이 떨어지고, 2주일 정도 되면 마음대로 젖을 먹일 수 있게 되고 꿰맨 자리도 아물며, 마음대로 앉아 있을 수 있고, 살살 집안일을 거들어도 무리하지 않게 된다.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실컷 먹어야 젖도 풍부해지고 마음도 안정을 찾아간다. 잠도 못 자고 집안일을 하게 되고 아기를 돌보려면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를 원망하게 된다. 그 원망이 산후우울증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편안히 쉬면서 잘 먹어야 후유증이 안 생기게 된다.

미국 땅에 살고 있어도 우리 한국인 산모들이 바람 들지 않게 하려면 긴팔 얇은 내의를 입고, 뜨끈뜨끈하게 지지는 우리의 전통 산후조리를 해야만 나이 들어서 뼈마디가 시리고 어깨가 결리고 무릎에 바람 드는 소리를 안 듣게 된다. 간혹 이곳에서 태어난 산모들이 처음엔 산후조리의 개념을 무시하다가 2~3주 지나 여기 저기 아프기 시작해서 당황할 땐 이미 때는 지나가 버린 후라 도와줄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분이다.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산모와 신생아의 평생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 그리고 아기와의 리듬을 맞추어 평상시의 생활 속으로 돌아가 소중하고 예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이 시대의 산후조리라고 할 수 있다.

(213)365-0022

홍영옥 산모 홈케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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